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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전... 우연히 참여하게 된 에그헌트 이후로 매년 동네에서 하는 가장 큰 에그헌트에 참여했었는데..
올해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고 있으니..이런 큰 이벤트는 열지 않을 것 같다.
몇일전 Stay at home order를 5월 4일까지 연장했으니, 4월 12일 부활절엔 지금처럼 집안에서 얌전히(?) 지내야 할것 같다.
아이들은 물론, 나도 너무 좋아하는 이벤트 였는데.. 너무 아쉽다. (하지만 상황이 상황인 만큼, 아쉬운 마음도 적당히 접어놓고..)
부활절이 다가오니, 3년전 (예전에 살던 곳에서) 참여했던 에그헌트에 대해 끄적여놨던 일기를 여기에 옮겨본다.
엉겹결에 참여하게 된 EGG Hunt!
2017년 4월 15일 토요일.
아침에 너무 일찍 일어나버린 딸아이 덕분에 Original Pancake House에서 아침을 먹고 9시쯤 놀이터로 향했다.
구글검색으로 찾아본, 재밌어 보이는 놀이터가 있길래 전부터 가려고 했던 Winnequah Park.
가다보니 많은 차들이 다 같은 곳으로 가고 있는 느낌..!!
역시 인기많은 공원이군. 이라고 하기엔 너무 많은 차들과 사람이 북적북적.
운좋게 너무 좋은 자리가 있어서 주차하고 공원에 가보니..
내일이 부활절(Easter)이라 EGG HUNT 이벤트를 알리는 싸인이 세워져 있었다.
Egg Hunt하는 Rule!
아주 넓은 잔디공원에 아이들 나이에 따라 4개(1-2살, 3-4살, 5-6살,7-10살)로 구획이 나눠져 있었고, 잔디에는 알록달록한 플라스틱 달걀들이 깔려 있었다. 우리는 2살인 딸아이와 1-2살 구획으로 고고!! (1-2살 구간 이외에는 부모가 아이와 같이 달걀이 떨어져 있는 지역에 들어갈 수 없다.)
마이크를 잡은 행사 진행자에 따르면 매년 500명에서 1000명 사이에 아이들이 참여한다고 했고, 한 아이당 16개까지 달걀을 주울 수 있다고 했다. 행사 시작인 10시가 가까워질수록 달걀을 줍기위한 귀여운 바구니들을 들고 아이들이 점점 모여들었다.
Red Robbin에서 빨간 풍선도 나눠주고 있어서 더 축제같은 분위기였다.
Egg Hunt로 인한 수확?!
다같이 외치며 hunting ground에 들어가 플라스틱 달걀을 줍기 시작했다.
아이들은 16개를 줍고는 헌팅 그라운드에서 나와서 플라스틱 달걀을 분해(?)하기 시작했다. 나도 아이와 함께 설레는 마음으로 열어보는데... 키세스, 스니커즈, 리세스 등의 캔디들이 들어있었고, Prize Ticket도 두개의 달걀에서 나왔다.
이 티켓을 들고 Prize Tent에 가서 줄을 서서 티켓과 선물을 교환하는 것이었다. 선물은... 연필, 아주 작은 탱탱볼, 마그넷 등 어렸을때 100원 뽑기하면 나올만한 작은 선물이었지만, 그것을 고르는 아이들의 표정은 정말 신이나 있었다. (나도 은근 설렜다.) 우리 아이는 토끼와 달걀이 알록달록 그려진 연필을 두자루 골랐다.
참! 알록달록 플라스틱 달걀은 다 열어본 후 다시 행사주최측 박스에 리턴해야 한다. 내년 행사때 또 재활용 할 수 있기도 하고, 어짜피 집에 가져간다해도 (길어봤자) 일주일 후 쓰레기...ㅎ

이날은 날씨도 너무 따뜻하고 좋아서 많은 가족들이 잔디에서 사진을 찍고 있었는데...
갑자기 소방차의 경적이 크게 울리면서 공원을 지나갔다!! 모두들 사진찍기를 멈추고 소방차를 쳐다봤는데 거기에는 버니(토끼탈을 쓴 사람)가 아이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었다. 그리고 차를 멈춰 아이들과 차례차례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사진찍는 줄이 너무 길어서 우리는 사진은 안찍고 버니 구경만 했는데 아이들은 토끼탈을 쓴 사람과 소방차를 가까이서 구경하는 것만으로 매우 행복해 보였다.

가성비 갑 행사인듯!
미국은 도시마다 공원/레크레이션 부서(Park & recreation Department)가 따로 있어서 공원 조성을 계획함과 동시에 여러가지 행사를 주최하곤 하는데, 이 행사는 아무래도 가성비가 너무 좋아보였다.
초콜릿값과 작은 기념품이 될만한 선물들, 그리고 소방차 한대와 버니 한명(?)만 섭외하여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인근 지역의 수많은 가족들의 아침을 행복하게 만들었다.
아이들이 너무 즐거워하니 부모들은 당연히 즐거울 수 밖에...^-^
지금 살고 있는 지역에서도 작년에 거센 바람속에서 신나게 에그헌트를 했었는데.. 올해는 못한다니..ㅠㅠ
올해는 작년에 모아둔 플라스틱 달걀안에 초콜릿이랑 작은 장난감을 넣어서 우리집 뒤뜰에서라도 에그헌트를 해야할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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