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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는 동네마다 브런치 맛집이 있습니다. 오늘은 저희 가족이 가장 좋아하는 레스토랑 중 하나인 오리지널팬케이크하우스를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리지날 팬케이크 하우스 외관

오리지널팬케이크하우스는 미국 전역에 체인점을 가지고 있는 유명한 팬케이크 레스토랑입니다. 미국 전역에서 토요일 아침이 되면 가족과 함께 자연스럽게 가는 곳입니다. 오리지널팬케이크하우스의 첫 가게는 1953년 포틀랜드, 오레건주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이제는 미국에만 100개 이상의 체인점이 있고, 한국과 일본에도 여러 개의 점포가 있습니다. 한국에 가끔 놀러 가면, 한국음식을 먹느라 바빠서 브런치를 먹어야겠다고 생각한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하지만, 제가 나중에 한국에 돌아가 아예 살게 되면, 종종 이 레스토랑을 찾아갈 것 같습니다.

제가 예전 살던 동네와 지금 사는 동네 모두 오리지널 팬케이크 하우스 레스토랑이 있습니다. 재밌는 점은, 두 레스토랑은 이름도 같고 똑같은 로고를 쓰고 있으므로 분명 같은 체인점인데, 분위기와 음식의 맛, 가격까지 모두 다릅니다. 전에 살던 동네의 오리지널팬케이크하우스는 운영된지 오래된 가게로, 단골들이 많아 서버들이 손님들의 이름을 부르며 인사하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혼자 바에서 신문을 읽으며 식사하시는 60~80대 어르신분들도 항상 계셨습니다. 어린 손자 손녀를 데려온 할머니, 할아버지들도 많았습니다. 그 모습을 보면서 남편과 저는, 집에서 조용히 쉬고 있을 그 아이들의 부모들을 너무 부러워하곤 했습니다^^; 매우 정감 가는 찐 미국 시골의 느낌이 뿜뿜 하는 레스토랑이었습니다. 그때는 더치베이비, 오믈렛, 에그베네딕트를 주로 먹었습니다.

멋진 전구 장식.

지금 살고 있는 동네의 오리지널 팬케이크 하우스는 우선 새 건물에다가 실내 인테리어도 고급스럽고 공간이 넓어서 시원시원합니다. 전체적으로 손님들의 연령대가 낮아져서 나이가 많이 드신 분들보다는 어린아이들이나 십대 아이들과 함께 오는 부모님들이 많습니다. 가격은 위에 소개한 곳보다 1.5배 비쌉니다. 처음에 가격표를 보고 비싸서 깜짝 놀랐는데, 막상 음식이 너무 맛있어서 가격이 괜찮다는 생각마저 듭니다. 예를 들면, 에그 베네딕트의 빵은 버터에 알맞게 구워져서 고소한 버터의 풍미가 느껴지면서 겉은 바삭하고 속이 촉촉하고 부드러웠습니다. 딱. 4성급이나 5성급 호텔 1층에 있는 레스토랑 퀄리티 였습니다.

아이 메뉴판에는 음식이 준비되는 동안 아이들이 지루하지 않게 즐길 수 있는 색칠공부, 단어 찾기, 간단한 게임 등이 있습니다. 양면에 꽉 찬 액티비티를 하다보면 음식이 곧 나옵니다.

아이 메뉴판

요즘에는 항상 가면 같은 메뉴를 시킵니다. 모든 버터 팬케이크를 초콜릿칩 팬케이크로 업그레이드 시키고 (그래서 어제는 서버가 저희를 기억하더라고요.) 에그베네딕트를 시켜서 먹습니다. 사이드 옵션에서는 캐네디언 베이컨과 스크램블 에그를 먹습니다. 

항상 시키는 메뉴. 초콜립칩 팬케이크와 클래식 에그 베네딕트

두 레스토랑의 공통점은 두 곳 모두 손님이 항상 바글바글거리고, 서버들은 친절하며, 바로 짠 신선한 오렌지 주스가 있다는 것입니다. 이 레스토랑에 가면 꼭 오렌지 주스를 시키시길 바랍니다.

미국에서 살다보니 맛있는 브런치 집에 종종 가는 것도 하나의 추억이자 행복입니다♥

좋아하는 머그컵. 커피를 시키면 서버들이 중간중간에 계속 채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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