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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한 가족들과 함께 한 생일파티는 해봤지만, 실제 학교 반친구들을 불러서 한 생일파티는 처음이었습니다. 혹시 저처럼 처음으로 생일파티를 준비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도록, 또한 저도 나중에 다시 찾아볼 수 있게 기록합니다. 생일 일파티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늦어도 한 달 전부터 시작하게 됩니다. 생일파티 준비 스케줄에 맞춰 무엇을 했는지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1. 생일 파티 한달~두달전: 장소선정
생일 파티를 하기 한달에서 두 달 전에는 바로 장소선정을 해야 합니다. 집에서 하는 것이 아니면, 대여 장소를 예약해야 합니다. 인기가 많은 곳은 빨리 예약이 마무리되기 때문에, 아이가 원하는 곳에서 생일파티를 하고 싶으시다면, 꼭 일찍 예약하시기를 바랍니다. 보통, 동네 짐(체육관 - 수영장과 암벽등반 할 수 있음), 체조를 배우는 짐네스틱 짐, 트램펄린 파크, 실내 놀이터 등에서 생일파티를 합니다. 저희는 이번에 집에서 하기로 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아직 트램펄린 파크나 실내 놀이터에서 수많은 큰 아이들과 다 같이 섞여서 놀기에는 6살인 아이들에게는 무리가 있을 거라 판단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본인포함하여 친한 친구들 6명과 자매, 사촌언니까지 총 9명까지는 충분히 집에서 커버가능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장소 대여비를 아끼는 것도 큰 장점이었지요^^
2. 생일파티 2~3주전: 초대장 보내기
날짜와 시간 및 장소가 적힌 생일파티 초대장을 생일파티 최소 2주 전에는 보내셔야 합니다. 보통 초대카드를 봉투에 담아 아이가 직접 전달하는데, 아이가 저학년이면 담임 선생님께 아이가 초대장을 드리면, 봉투의 이름을 보고 각 아이들의 가방에 넣어주십니다. 주말에는 가족끼리 여행을 가기도 하고, 아이들의 운동 액티비티가 많기 때문에 3주 전에 전달하는 것도 좋습니다. 저는 아이가 방학인 7월에 생일이라서 그전에 저희 아이와 친한 아이 엄마들 번호를 다 알아두고, 미리캔버스에서 초대장을 만들어 문자 메시지로 전달했습니다. 초대장에는 "RSVP: 엄마이름 및 전화번호"를 꼭 써놓으셔야 초대받은 아이의 엄마들이 참석 가능 여부를 연락할 수 있습니다.
3. 생일파티 1~2주전: 생일파티 테마 정하기
미국에서는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색깔과 캐릭터로 생일파티 데코를 해줍니다. 이번에 저희 아이는 노랑과 흰색을 하고 싶다고 해서 '데이지' 꽃을 주제로 꾸며보기로 했습니다. 테마를 아이와 함께 정하고, 그에 맞게 구매해야 할 목록을 작성하시면 됩니다. 풍선, 배너, 장식용품, 일회용 접시, 냅킨, 테이블 커버, 포크 및 숟가락, 구디백 관련 물품 등이 있습니다. 이것저것 조금씩 필요한 것을 사다 보니, 파티시티, 월마트, 타겟, 마이클스 등 여기저기 많이 들리게 되었습니다.
4. 생일파티 1주~하루전: 파티 게임 준비 및 음식 정하기
실내 놀이터나 체육관에서 파티를 하는 경우에는 파티 게임을 준비하지 않으셔도 되지만, 집에서 생일파티를 하기로 했다면, 파티 게임에 좀 심혈을 기울이셔야 합니다. 파티 게임이 좋았다면, 초대받은 친구들이 우리 아이의 생일파티가 좀 더 즐겁게 기억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많이 하는 게임으로는..
1) 뮤지컬 체어(Musical Chair) - 아이들의 수보다 하나 적게 의자를 (바깥쪽을 보게) 둥글게 배치하합니다. 노래를 틀면, 그 의자 주위를 다같이 걷다가 음악이 멈추면, 빨리 의자에 앉아야 합니다. 의자를 찾지 못한 사람은 밖으로 나가고, 의자를 하나 또 치워서 계속 인원수를 줄여나가는 게임입니다.
2) 당나귀 꼬리 붙이기(Pin the Til on the Donkey) - 꼬리가 없는 당나귀 사진을 벽에 붙이고, 한명씩 나와서 아이의 눈을 가리고 빙글빙글 몇 바퀴 돌게 한 다음에 당나귀 엉덩이쯤이라고 생각하는 곳에 당나귀 꼬리를 붙이는 게임입니다. 나중에 안대를 풀고 보면 당나귀 얼굴 등 엉뚱한 곳에 꼬리를 붙인 걸 보면 배꼽을 잡는 게임입니다.
3) 소포 전달하기(Pass the Parcel) - 작은 선물을 여러겹의 포장지를 포장합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둥글게 둘러앉아 음악이 나오는 동안 옆사람에게 계속 전달을 합니다. 음악이 멈추면, 선물을 들고 있는 아이가 포장지 한 겹을 뜯습니다. 그리고 또 음악이 나오면 옆으로 전달하고... 계속 포장을 뜯다가 마지막에 상품이 나오면 그 아이가 선물로 갖게 됩니다.
이 외에도 보물찾기, 발목에 풍선 묶어서 남의 풍선 터뜨리기, 림보 등 집 뒤뜰에서 신나게 게임을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번에 여자아이들만 초대하게 되어, 제가 하루전에 구워놓은 꽃 쿠키를 나눠주고, 그 위를 아이싱으로 꾸미게 했더니 아이들이 좋아했습니다. 그리고 피자를 기다리면서는 자신들이 집에 가져갈 구디백을 나눠주고 스티커를 주면서 직접 꾸미게 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거실에 있는 TV에다가 생일 당사자인 아이의 사진들을 보여주고 어딨는지 찾기를 했습니다. 학교에서 찍은 사진도 있어서 초대받은 친구들도 사진에 있으니, 아이들이 좋아하더라고요. 그리고 애기 때 사진과 자매인 언니 애기 때 사진들을 섞어놓아서 어떤 게 생일 주인공인지 찾게 하니 아이들이 엄청 집중해하면서 재밌어했습니다.
파티 음식으로는 생일 케이크와 쿠키는 만들고, 팝콘, 감자칩, 사과주스, 피자, 과일 모둠은 마트에서 사서 준비했습니다. 사실, 치즈스틱이랑 망고빙수도 준비했는데, 생일파티 2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가버려서 내놓지도 못했습니다.
꽃쿠키와 망고 케이크는 유튜브를 참고해서 만들었습니다.
쿠키 만드는 법 - https://youtu.be/m6_ZtAeR_Qo
망고 케이크 만드는 법 - https://youtu.be/jMPYnw3HaMc
5. 생일파티 3일~하루전: 구디백 준비하기
생일파티 하루전까지는, 생일파티가 끝나면 아이들이 집에 가면서 가져갈 구디백을 준비합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캔디나 작은 장난감, 스티커 등을 넣어 준비하면 됩니다. 저는 보석반지캔디, 과일 젤리, 캔디, 귀여운 립밤 같은 것을 준비했습니다.
6. 생일파티 하루전: 리마인드 연락하기
저는 생일 파티 하루전에 문자로 생일 파티 시간을 다시 한번 공지하면서, 우리 집에는 신발을 신고 들어오지 않는다고 알려줬습니다. 그리고 픽업시간도 다시 알려줬습니다. 킨더에서 1학년으로 올라가는 어린아이들이라 혹시 엄마들도 집에 함께 있을 수도 있어서 음식을 넉넉하게 준비했는데, 미국 엄마들은 모두 드랍하고 갔고, 중국 엄마들은 모두 남았습니다. 이게 문화차이인지는 저도 전혀 모르겠습니다.
7. 생일파티 당일: 파티 데코레이션
아침부터 아이들과 풍선을 불고, 테이블을 셋팅하면서 정신없이 파티를 준비했습니다. 막상 끝나고 나니 별것이 아니었는데, 케이크도 직접 만들고, 쿠키 아이싱을 액티비티로 준비하다보니, 정신없이 더 바빴던 것 같습니다. 여하튼 아이에게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기에 저도 행복했고 뿌듯했습니다. 하지만 며칠 동안은 좀 쉬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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